나는 커피를 좋아해서 회사 근처 커피 전문점에 자주 들른다.
환경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거라며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커피 한잔에 종이컵값 50원을 받고 있다.
그런데 테이크 아웃을 하면 종이컵값을 받는 것이 이해가 가지만 점심시간에 여유가 있어 매장 안에서 마실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종이컵값을 받는 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커피잔에 달라고 하면 시간이 없다는 둥, 종이컵밖에 없다는 둥 핑계를 대며 거절하기 일쑤다.
근처 다른 전문점도 마찬가지다.
결국 커피를 마시기 전에 카운터에 50원을 맡기고 마신 후에 종이컵을 놓고 50원을 되가져가라는 말인데, 과연 이것이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한 최선의 방도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커피값에 종이컵값을 포함시킨 것이 뻔한데 왜 구입하는 소비자가 종이컵값과 반환보증금 모두를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가. 오히려 종이컵을 되가져가면 커피값에서 50원을 할인해주는게 마땅하지 않을까. 이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의 종이컵 보증금 환불제는 커피값만 올려주고 매장 내에서 마시는 고객들에게 분리수거 외에 한가지 더 불편한 일을 만들어준건 아닌지 약간 답답하다.
오필묵(대구시 시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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