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불빛 앞... '상생의 손' 희망을 잡다

입력 2003-08-18 13:50:06

○…17일 오후 5시30분부터 포항 호미곶 광장에서 열린 성화합화식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관광객등 5천여명이 참석. 특히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상생의 손' 앞 무대에서 열린 각종 공연이 성화불과 상생의 손, 석양빛 바다와 함께 어우려진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대학의 상징으로 지난 1일 서울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균관 불'은 그동안 서해안→제주도→부산을 거쳐 마지막 주자인 정정훈(46·포스코 화성부근무)씨에 의해 오후6시6분 호미곶 광장에 도착. 정씨는 "개인적으로 영광일 뿐 아니라 나이들었지만 U 대회 마지막 봉송주자로 뛰고 나니 훨씬 젊어진 것 같다"고 흥분.

○…박상하 대회집행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 마음이 매우 침통한 것은 오늘 입국하기로 되어 있는 북한선수단이 입국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꼭 참가,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당초 합화식에는 이의근경북도지사가 합화를 위해 참석키로 했으나 불참함에 따라 정장식 포항시장이 박상하 대회집행위원장, 이탈리아 영사와 함께 성화를 합화. 정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 호미곶에 안치되고 있는 '새천년 영원의 불'은 2000년 1월1일 호미곶 첫 일출 불씨, 20세기 마지막인 99년 12월31일 서해 변산반도의 마지막 일몰불씨, 남태평양의 피지섬의 인류의 불씨 등 3개 불씨가 합화된 것"이라고 설명.

○…식전 및 식후행사를 합쳐 약2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합화식에는 전북도립국악단의 부채춤과 두드락 공연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 그러나 마지막 행사인 두드락공연이 끝나갈 무렵에 비가 많이 내리자 관람객들이 대거 빠져나가기도.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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