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경주 엑스포-특별한 경주여행

입력 2003-08-18 10:54:16

아름답고 신비로운 서라벌의 아침을 맞으며 신라 여성의 초월적 사랑을 체험하고 기적과 불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경주여행을 함께 할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바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첫번째 여행이 일요일인 17일 오후 1시 경주시 노동동 옛 경주시청사 공터에서 출발했다.

신라천년의 전설.설화가 곳곳에 깃들인 경주 서라벌땅을 누비며 고대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역사기행 '설화의 현장 따라, 경주기행'은 엑스포가 폐막되는 10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참가자 1천20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희망자가 몰려 300명을 추가로 뽑았다.

이날 오후 전국에서 참가한 150명은 천마총 부근에서 여행을 떠나 3코스로 나눠 코스별 50명씩 3시간에 걸친 순례를 벌였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서라벌의 아침'을 알아보는 제1코스는 신라건국신화가 깃든 계림과 반월성, 나정, 오릉, 석탈해왕릉 등을 찾아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김알지 등의 고사를 되새겼다.

제2코스 '신라 여성의 초월적 사랑'은 꿈을 사고 팔아 운명이 바뀐 김유신장군의 여동생 보희.문희 자매, 장군을 사랑한 천관녀 등의 현장인 영묘사지와 재매정, 천관사터, 효불효교터 등을 둘러봤다.

이어 3코스 '기적과 정성의 불사(佛事)'로 이차돈 선사의 순교를 비롯해 신라인의 불심과 연관된 굴불사지, 분황사, 황룡사터 등 신라전성기 별처럼 많았다는 사찰에 얽힌 사연을 좇았다.

참가자들은 "천년전 설화의 현장을 따라가 보니 고대인의 삶과 정신세계에 담긴 얼과 슬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며 "경주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맛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설화의 현장따라'는 경주시가지 행사의 하나로 엑스포 조직위와 위덕대 신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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