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회 집중타로 현대에 역전승

입력 2003-08-18 09:32:28

수원현대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강타선의 대구삼성을 막판까지 억눌렀지만 끝까지 제어하진 못했다.삼성은 수압을 견디기 힘든 뚜껑을 쳐내듯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현대에 9대4로 승리, 중요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매듭짓고 선두 현대와 3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이승엽과 마해영이 안타를 작렬한 후 양준혁이 1루앞 땅볼때 이승엽이 득점, 동점을 만들고 강동우가 유격수 강습 땅볼때 1점을 더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어 상대 내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결국 박한이가 3점 홈런포를 작

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7회 선두타자 박진만이 왼쪽 펜스 파울라인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루까지 내달았다가 삼성 양준혁

의 송구로 주루사한게 아쉬웠다.

이로써 삼성은 2번째로 60승(34패) 고지에 오르며 현대(63승36패) 추격을 이어갔고 승률(0.638)에서는

0.636인 현대를 따돌렸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쳐 데뷔후 2천501루타를 올리며 프로야구 통산 3번째로 2천500루타 고지를

넘었지만 라이벌인 현대 심정수와 함께 홈런을 더하지는 못했다.

서울두산은 LG를 맞아 7대1로 역전승, 리그 4위 탈환에 갈길이 바쁜 서울LG의 발목을 잡으며 6연승을 달렸고 인천SK는 문학경기에서 기아를 맞아 7회까지 1대1로 맞서다 8회 이호준이 결승 홈런을 뿜어내며 2대1로 승리, 7연패 탈출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대전한화는 부산롯데와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적시타로 4대3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현대와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10대8로 무릎을 꿇었고 심정수는 41호 홈런

을 날려 홈런 선두 이승엽에게 1개 차로 다가섰다.

(사진설명)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경기 5회초 삼성 4번타자 마해영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뛰어 들어오고 있다.

▲17일 전적

삼 성 101 010 006 - 9

현 대 121 000 000 - 4 (수원)

△삼성 투수=배영수 이정호(5회) 전병호(6회) 김진웅(7회.8승8패1세이브) △현대 투수=김수경 이상열(6회) 조용준(9회.1승5패18세이브) 신철인(9회) △홈런= 마해영 31호(5회) 박한이 9호(9회.3점, 이상 삼성)

두 산 7-1 L G (잠실)

S K 2-1 기 아 (문학)

한 화 4-3 롯 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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