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주부의 간편음식 만들기

입력 2003-08-18 08:00:30

김지영(27·여·동구 신서동)씨는 결혼한 지 1년 남짓된 새내기 주부다.

아직 요리에 서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스턴트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 등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인스턴트 식품이라도 그냥 내놓는 법이 없다.

요리에 익숙하진 않지만 센스를 발휘해 조금씩 맛깔나는 변화를 시도하곤 한다는 것. 김씨는 "바쁠 때에는 인스턴트 식품에다 집에 있는 재료 몇 가지만 더 넣으면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아져 훌륭한 별미가 된다"고 귀띔한다.

인스턴트 식품을 잘 활용하는 것은 새내기 주부뿐만 아니라 맞벌이 주부에게도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 된다.

새내기 주부 김씨에게서 인스턴트 음식을 이용한 '간단 조리법'을 들어본다.

▶자장면

인스턴트 자장면을 그냥 조리하기 보다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 몇 가지만 더 넣으면 인스턴트 자장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가져다준다.

준비물=인스턴트 자장면,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돼지고기 등 1.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등 여러 가지 야채를 깍둑썰기 해둔다.

2. 팔팔 끓는 물에 인스턴트 자장면을 넣고 삶는다.

3. 단단한 야채부터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건더기 수프, 물 반컵, 자장면 수프를 넣은 뒤 잘 저어준다.

4. 불을 낮춰 야채 소스가 걸쭉해지면 면 위에 끼얹는다.

▶불고기 라면

먹다 남은 불고기를 라면과 볶아먹으면 색다른 맛의 볶음 라면이 된다.

라면을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조리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빠져 훨씬 담백하다.

준비물=불고기 양념, 라면, 간장, 물엿 1. 라면은 따로 삶아 건져둔다.

2. 프라이팬에 불고기를 볶다가 삶은 라면을 넣고 같이 볶는다.

3. 간장, 물엿 등으로 간을 맞춘다.

▶레몬소스 닭불갈비

냉동 식품인 닭불갈비는 그냥 구워먹기 보다 간단한 소스를 만들어 끼얹으면 비타민C가 보충될 뿐더러 맛도 상큼해진다.

준비물=냉동 닭불갈비, 레몬1개, 청피망1/2개, 레몬주스 1큰술, 식초3큰술, 소금2작은술, 설탕5큰술, 녹말 1. 물 1컵을 팔팔 끓이다가 채썬 레몬 1/2개, 청피망 1/2개를 넣는다.

남은 레몬 반쪽은 즙을 낸다.

2.1에다 레몬주스, 식초, 소금, 설탕을 준비한 분량만큼 넣고 레몬즙과 섞는다(레몬주스가 없으면 식초를 조금 더 넣어도 된다). 3. 물녹말 2큰술을 넣어 농도를 맞춘 후 식용유를 조금 넣어 윤기를 내면 소스가 완성된다.

4. 프라이팬에 구운 닭불갈비 위에다 준비한 소스를 끼얹는다.

▶찬밥 게살 그라탕

준비물=찬밥, 게살 통조림 1캔, 카르보나라 소스 1병, 조미술, 피자치즈 약간, 게맛살 약간, 버터, 빵가루 1. 게살의 물기를 짠 다음 조미술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두었다가 꼭 짠다.

2. 볼에 찬밥을 담은 후 카르보나라 소스를 넣어 버무린다.

3. 2에다 준비해둔 게살과 잘게 찢은 게맛살을 넣고 잘 섞는다.

4. 그라탕 용기에 버터를 바르고 빵가루를 조금 뿌린다.

밥을 담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얹는다.

5. 200℃로 예열한 오븐에다 10분정도 굽는다.

▶너비아니 버거

식빵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 냉동 햄 너비아니를 활용하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햄버거와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다.

간단하게 먹으려면 프라이팬에 너비아니를 구운 후 식빵 사이에 끼워 먹으면 된다.

집에 양상추, 토마토, 피클, 양파 등이 있다면 빵 사이에 넣고 머스타드 소스까지 뿌리면 좋은 간식이 된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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