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위해 아기의 탯줄 속 혈액인 제대혈을 보관하는 신세대 부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제대혈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대혈 보관 사업이 시작된 지난 1997년 이후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 현재 신생아의 15%가 제대혈을 맡기고 있으며 내년에는 3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병원, 제약회사들도 제대혈 보관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올해 5개 업체가 신설돼 현재 12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6월 (주)보령바이오파마와 '공공 제대혈은행 제휴계약 조인식'을 갖고, 공공제대혈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2년전부터 병원내 신생아들의 제대혈 보관사업을 해온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 5월부터 다른 병원 신생아들의 제대혈도 보관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또 서울에 본사를 둔 (주)히스토스템 서울탯줄은행이 오는 19일 대구 센터를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문업체들이 최근들어 대구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개설 준비를 하는 등 수도권에 집중된 제대혈 보관 사업이 지방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제대혈 보관은 가족을 위한 경우 외에도 헌혈처럼 이웃을 위한 공여 의사로 참가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 올해 국내 제대혈 시장은 작년의 2배 규모인 1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일 제대혈을 보관시킨 이순화(28.여.포항시 남구 지곡동)씨는 "그냥 버리기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보관했다"고 말했다.
▨제대혈이란=제대혈에는 골수처럼 2종류의 줄기세포가 풍부한데 줄기세포 중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백혈병, 폐암, 유방암,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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