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지키고 지역발전에도 한 몫을 해야지요".
청도산악회(회장 김상돈)는 산을 오르기 위한 단순한 모임이라기보다 지역 산을 가꾸고 청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82년 54명의 회원들로 창립한 청도산악회의 회원수가 지금은 260명으로 대한산악회 경북연맹 산하 지역산악회로는 최대 규모이면서 활동도 뛰어나다.
청도산악회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창립때부터 16년간 회장직을 맡아온 반재돈(병원장)씨와 2대 회장 김영창(전 농협장)씨, 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지역사랑이 밑거름이 됐다.
21년 전 당시 산악회를 창립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농촌에서 무슨 산악회?"라고 비웃음을 지었으나 지금은 회원 절반 이상이 읍·면에 거주하는 농민들이다.
청도산악회가 펼쳐 온 사업들을 보면 청도의 주산인 남산을 비롯한 운문산 ,억산, 화악산, 문복산, 철마산, 용각산 등 11개 산 정상에 표석을 세우고 등산로를 개설, 외지인들이 청도산을 찾도록 했다.
올해도 청도읍 내리 용각산에서 상설투우장까지(8km) 등산로 개설과 함께 안내 입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산악인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http;//cdkf.com.ne.kr)를 개설하여 현재 시험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명산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95년부터 군계산행(청도군 경계산)을 실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산들을 회보에 소개하여 경북연맹 산하 각 산악회에 보내고 있다.
월1회 발행하는 회보는 회원들의 동정, 산행기, 산행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어 서울, 부산 등 출향인사들의 정기구독이 늘고 있다고 박동흠 부회장(청도여중고 행정실)은 말했다.
특히 청도산악회는 월 5천원의 회비를 내면 청도군내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산악회에 10년째 헌신하고 있는 김일태 실무부회장은 "이제 성년이 된 청도산악회는 우리의 인생살이와 비교되듯이 지역을 위해 앞으로 더 할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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