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후 대구 근교의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휴양림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길목에 주차 안내원이 있었는데, 무료주차를 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은 주차 후 한참 걸어올라가야 하며 휴양림 바로 옆의 주차장은 2천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돈을 내더라도 편안히 여행을 즐기고 싶어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다.
야영객들은 벌써 계곡을 가득 메워 텐트촌을 이루고 있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먹을거리와 놀이로 즐거워 보였다.
길을 따라 위쪽으로 산책을 하면서 오르고 있는데, 각종 차량들이 출입증을 차에 붙이고 계속 오르내리고 있어 짜증스러웠다.
차량이 통제되는데 어떻게 차가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콘도 사용자는 짐이 많아 차량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짐이라면 텐트를 치고 있는 피서객이 훨씬 많을 것인데 어떻게 콘도 이용객들이 더 짐이 많다는 것인가.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장소에 차량이 매연을 뿜으며 들어오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은 휴식장소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고 돈을 적게 내는 서민들은 자식들 보기에 민망할 만큼 짐을 가득 지고 언덕길을 올라가는 것을 생각하니 속이 편하지 않았다.
규칙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점과 휴양림의 보존을 위해서도 모든 차량의 출입을 진입로가 있는 입구 주차장에 세워두도록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 생각한다.
김갑숙(대구시 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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