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발레로 손꼽히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하계U대회 개최를 기념해 국립발레단의 공연으로 대구를 찾는다.
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4시, 7시30분 3차례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이 작품은 명작답게 많은 안무가들이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안무를 남겼는데 이번 공연은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 등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작이다.
이번 공연은 국내 발레계 스타인 이원국과 이주원을 비롯,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세르게이 리파르 발레 콩쿠르와 오사가 발레 댄서 콩쿠르 등을 휩쓴 마리아나 리시키나가 공연한다.
이 작품을 위해 국립발레단은 1t의 무대장비와 250여점에 이르는 의상과 장신구 등 소품을 러시아 그라스나다르 극장에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또 조안무가 올가 바슈첸코(전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가)와 현 볼쇼이 극장 조명감독인 미하일 서칼로프를 초빙,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줄거리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독일의 왕자 지그프리트와 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악마 오딜, 그리고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등 3인을 축으로 지고지순한 사랑과 이를 방해하는 악마의 장난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극과 해피엔딩의 2가지 버전 중 해피엔딩을 택하고 있다.
명작답게 아름다운 장면이 많으나 한 발레리나가 청아한 백조와 요염하고 도발적인 흑조를 동시에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막 1장의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는 왈츠와 축배의 춤, 2장 오데트의 춤과 백조군무, 2막 1장의 흑조 오딜과 지그프리트의 2인무 등이 특히 유명하다.
축배의 춤에서 보여줄 입체적인 군무와 오딜과 지그프리트 2인무에서 나오는 발레리나 최고의 기술인 32회전 푸에떼(Fouett:무용수가 한 쪽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고 회전하는 기술) 장면이 감상 포인트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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