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연수원 표정-"북 미녀응원단 편안히 모셔요"

입력 2003-08-15 13:28:03

미녀군단 북한응원단의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이 막바지 시설단장에 한창이다.

18일 응원단이 이곳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14일엔 연수원 입구 담벽에 '북측 응원단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리고 연수원 입구 도로와 연수원 내부 곳곳에 U대회 깃발을 설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서 직원들의 몸과 마음도 더욱 바빠졌다.

연수원측은 16일까지는 모든 단장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준비를 끝낸 후 16일 정오엔 대회관계자들과 취재기자들을 점심식사에 초청, 북한응원단에 제공할 식사를 선보이는 시식회를 갖는다.

응원단이 도착하는 18일 오후5시엔 잔디광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북한응원단 숙소주변 정비는 대구시와 칠곡군이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주변 축사에서 풍기는 악취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칠곡군은 주변 시설물 정비에 나서고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연수원 정문까지의 도로는 말끔히 정비된 상태지만 연수원 주변에 풍기는 가축분뇨 악취는 아직도 여전하다.

특히 바람이 연수원쪽으로 불면 악취가 코를 찌른다.

북한 응원단 방문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도 덩달아 들뜬 분위기다.

특히 연수원 주변 음식점 등에는 벌써부터 미녀 응원단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북한응원단의 반짝 특수'마저 기대되고 있다.

연수원입구 음식점 주인 김남희(42)씨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이곳에서는 북한응원단이 출입할 때 쉽게 볼 수 있겠다"며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벌써부터 연수원 일대를 둘러보고 가는 등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연수원 주변의 경비계획도 착착 진행중이다.

14일 주변 곳곳에 임시초소를 설치하고 철책공사도 마무리했다.

대구은행 연수원은 북한 응원단 도착 하루 전에 말쑥한 모습으로 단장을 끝내고 응원단을 맞는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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