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구구장에는 2천300여명의 관중이 찾았고 13일에는 2천700여명의 관중만이 모여들었다. 대구삼성의 '핵심 부품' 이승엽이 빠진 탓인 듯 했다.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풀린 14일 이승엽은 흰색 파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관중석에는 5천여명의 관중들이 들어찼다. 그의 홈런포를 보기 위해 관중들이 늘어나자 이승엽은 1회말 예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우측 관중석에 꽂히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1개 차까지 쫓아온 심정수(수원현대)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는 42호 홈런이었다. 이승엽의 가세에 힘입은 삼성은 대전한화를 7대4로 물리치고 전날의 뼈아픈 연장 패배를 되갚았다.
대전한화의 선발은 최영필. 올 시즌 성적은 1승1패(방어율 4.71)에 불과하지만 그 1승이 삼성을 상대로 완투하며 거둔 성적이었고 방어율은 1.00이었다. 최영필은 삼성전 통산 성적이 4승2세이브 무패로 삼성에 유독 강한 투수였다.
1회말 이승엽은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고지행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 1-1에서 최영필이 장타를 피하기 위해 가운데 낮게 깔리는 시속 115km의 커브를 던졌으나 이승엽은 어퍼 스윙으로 공을 까마득히 날려보냈다.
이승엽의 홈런에 뒤이어 마해영 양준혁 진갑용의 안타 등으로 삼성은 2점을 추가, 5대0으로 앞섰다. 최영필은 1이닝 동안 9타자만 상대한 채 강판, 삼성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 한화 이도형의 좌월 솔로 홈런, 5회 선발 라이언의 제구력 난조와 김수연의 안타 등으로 3실점, 2점차로 쫓겼으나 마해영의 볼넷에 이어 양준혁의 우월 적시2루타, 브리또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중간 계투 오상민은 5회 2사후 등판, 3과 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5개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수원현대는 서울LG를 맞아 정민태가 7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힘입어 3대0으로 이겼고 광주기아는 부산롯데를 6대2로 제압, 지난시즌을 포함해 17연승, 82년 당시 OB가 삼미를 상대로 올린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16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두산은 안경현, 심재학의 홈런을 앞세워 인천SK를 6대1로 눌렀다.
정민태는 선발 19연승을 달성,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불사조' 박철순(전 OB)의 22연승(7구원승 포함) 기록 경신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4일 전적
한 화 010 020 001 - 4
삼 성 500 020 00Ⅹ- 7 (대구)
△삼성 투수= 라이언 오상민(5회. 4승1패3세이브) 김현욱(9회) 권 혁(9회) △한화 투수= 최영필(1승2패) 믄용민(2회) 조규수(7회) △홈런= 이도형 9호(2회, 한화) 이승엽 42호(1회.3점, 삼성)
현 대 3-0 L G (잠실)
기 아 6-2 롯 데 (광주)
두 산 6-1 S K (문학)
▲15일 선발투수
┏━━┳━━━━┳━━━━━┓
┃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
┃잠실┃ 두 산 ┃ 키 퍼 ┃
┃ ┃ L G ┃ 장문석 ┃
┣━━╋━━━━╋━━━━━┫
┃문학┃ S K ┃ 제춘모 ┃
┃ ┃ 기 아 ┃ 김진우 ┃
┣━━╋━━━━╋━━━━━┫
┃수원┃ 현 대 ┃ 바워스 ┃
┃ ┃ 삼 성 ┃ 임창용 ┃
┣━━╋━━━━╋━━━━━┫
┃대전┃ 한 화 ┃ 지연규 ┃
┃ ┃ 롯 데 ┃ 염종석 ┃
┗━━┻━━━━┻━━━━━┛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