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조선일보는 강요된 친일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본인 광고주 유치를 위해 적극적 친일에 나섰다(?)'
KBS 1TV가 16일 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친일 행각을 고발하는 특별기획 '일제 하 민족언론을 해부한다'(밤 8시)편을 방송할 예정으로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제작진은 기획의도를 "일등 신문임을 자처하고 스스로 '민족지'로서의 위상을 자랑하는 국내 신문의 일제 말 극심했던 친일 행태를 조명하고 친일 경력을 은폐하기 위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오히려 민족지라고 자신들을 내세우는 부조리를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를 위해 "방대한 양의 당시 신문과 일본제국의회 자료, 당시 기사속 인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독립기념관에서 조선일보 윤전기가 왜 철거되는가를 따져본다.
독립기념관 내 윤전기는 1939년부터 1940년 조선일보 폐간 때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국내 민간 신문으로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윤전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윤전기를 통해 조선일보는 각종 친일행각을 서스럼 없이 해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황국신민을 찬양하고 대동아 전쟁으로 청년들을 내몬 친일 기사들은 폐간을 앞세운 일제의 강압이 아니라 좀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광고가 필요했고, 대부분의 광고주는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친일 보도에 열을 올렸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 사건 진상도 왜곡된 것이라고 고발한다.
일장기 말소는 알려진 바와는 달리 동아일보가 최초로 한 의거도 아니며 민간지였던 조선중앙일보가 동아일보보다 12일 먼저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채 보도했다는 것. 또 사건이 확대되면서 조선중앙일보는 친일파를 사장에 앉히라는 요구를 거절해 폐간됐으나 동아일보는 문제가 된 기자를 방출하고 대일본제국의 언론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한 뒤 복간됐다는 것.
1940년 강제 폐간 또한 사실은 합의 폐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두 신문은 "친일을 했다면 왜 강제 폐간되었겠느냐"며 항변해 왔지만 일본 국회 도서관 헌정자료실에서 발견한 문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폐간의 대가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게 엄청난 매수 금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이를 '검은 뒷거래'로 규정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진위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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