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입장권 수요 폭증...'비상' 기현상

입력 2003-08-15 08:59:28

대구 하계U대회를 6일 앞둔 현재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막식 입장권 판매가 폭증해 입장권 확보를 위해 비상이 걸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U대회 입장관리판매부는 14일 오후 5시 현재 유료 개막식 입장권 5만2천392장 중 3만4천688장(66.2%)이 팔린 것으로 집계를 했다. 그러나 이는 대구시 직장협의회가 전국을 돌며 판매한 5천165장에 대한 금액이 입금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집계로 이를 더할 경우 총 판매집계는 3만9천853장으로 전체 유료 입장권의 76.1%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입장권 최종 판매율이 8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개막식 입장권을 사려는 문의전화가 판매부로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를 중지한 지난 11일부터 걸려오기 시작한 전화는 현재 매일 10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개인 혹은 단체 구매 예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저녁 6시쯤 예약된 매수만 A석 104장, B석 373장, C석 1천702장 등 2천179장에 이르고, 구매 희망자들의 전화도 계속 되고 있어 U대회 개막식 입장권은 무난히 매진될 것으로 판매부는 예측하고 있다. 구연길 입장관리판매부장은 『구매를 원할 경우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수령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오늘까지만 해도 족히 500장 이상은 직접 수령을 통해 판매될 것이다. 그렇지만 입장권 구매 희망자가 워낙에 몰리고 있어 희망매수대로 판매를 못할 지경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개막 이전 입장권 매진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인터넷 판매 재개는 C석 일부에 제한되고, 당일 현장 판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판매부로 전화해 입장권을 확보한 뒤 직접 수령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대회 개막식을 앞두고서야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는 이유로는 대구 사람들의 기질을 꼽는다. 구 판매부장은 『붐이 천천히 형성되는 대구 시민들의 성격상 이제 본궤도로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판매부장은 또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지하철 참사 등으로 기가 죽어 있던 대구 시민들이 이번 U대회를 계기로 대구가 재도약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희망이 표현된 것으로도 보인다』며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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