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北측 선수.응원단 17일 김해着

입력 2003-08-14 10:54:10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입국 및 대구 도착 일정, 참가자 명단 등이 확정 통보돼 왔다. 이에따라 관계기관은 본격적으로 맞이 준비에 나서 행사 등의 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U대회 박상하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 전용기 2대로 오전 10시10분과 10시20분 김해공항에 도착키로 했다. 선수단은 공항 환영행사를 간단히 거친 뒤 곧바로 대구로 이동하며, 대구시 등은 오후 2시쯤 선수촌에서 환영식을 갖기로 했다. 환영식에서는 대구시.대회조직위 관계자, 박경호 달성군수, 북한 시민서포터스 이용우 회장 등이 북한 임원단에게 환영 화환을 증정할 예정이며, 서포터스 회원 100명이 참석해 이를 지켜 볼 예정이다.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는 북한 장웅 IOC위원은 서울로 가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박상하 집행위원장과 함께 승용차로 대구로 이동하며, 도중에 달성군 현풍에 있는 달성군민체육관을 방문해 시민서포터스를 격려할 계획이다.

북한 응원단에 관해서도 대구시는 13일 북측으로부터 취주악단 120명을 포함한 여자응원단 271명과 남자 32명(임원진 등) 등 총 303명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 명단.사진을 공식 통보 받아 AD카드 발급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북한의 통보에 따르면 응원단은 2대의 전용기를 타고 오는 18일 오전 10시 및 10시10분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며, 전용기는 곧바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응원단은 도착 성명만 발표한 뒤 공항을 떠나 대구시가 제공한 45인승 버스 11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으로 직행한다.

대구시와 대회조직위는 이날 오후 5시 대구은행 연수원 운동장에서 응원단 환영식을 열고 다음날 그랜드호텔에서 대구시장 초청 환영 오찬을 가지며, 9월1일 월드컵경기장에서 환송식을 열기로 했다. 18일 열릴 환영식에는 북측 응원단 전원과 우리측 초청 인사 220명이 참석한다. 우리측 인사는 대구시 기관단체장 16명, 경북도 단체장 4명, 북한 서포터스 회원 120명, 대구 동구.북구 주민 각 40명씩 등이다.

환영식에서 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원 2명이 북측 단장.부단장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조해녕 대구시장의 환영사, 이의근 경북지사의 인사말, 북측 대표의 답사로 진행되며 북한 취주악대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환영식 직전에는 대구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하는 식전 행사가 열린다.

한편 북측은 13일 보낸 공문을 통해 응원단이 악기 114점, 의약품 46종 등을 갖고 오며, '북한'이라는 명칭을 절대 쓰지 말 것과 숙소 방에 있는 TV를 모두 치우고 휴게실 등에만 5대를 설치하도록 요청했다. 대구시는 응원단 도착에 앞서 16일 낮 숙소에서 북한응원단 급식 시식회를 갖고 취재진에 이를 공개키로 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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