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의사(4)-소아사시

입력 2003-08-14 09:17:53

사시는 '사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질병이다.

눈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눈이 제대로 배열되지 못하고 양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상태이다.

눈동자가 코쪽으로 몰리는 내사시, 귀쪽으로 몰리는 외사시, 위로 올라가는 상사시로 구분된다.

사시의 발병률은 소아의 4, 5%에 이른다.

우리 나라의 경우 가끔씩 한쪽 눈이 귀쪽으로 돌아가는 간헐성외사시가 가장 많다.

흔히 발생하는 사시의 종류와 치료법을 알아본다.

간헐성외사시는 밝은 빛 아래에서 한쪽 눈을 감는 경우가 대부분. 가끔 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어디를 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멍한 모습을 나타낸다.

간헐성 사시의 근본적 치료는 수술. 일찍 발견해도 4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보편적 경향이다.

눈이 나쁜 경우 안경을 끼면 좋아진다.

당장 수술하지 않는다면 한쪽 눈을 짧은 시간 동안 가림으로써 사시를 줄일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증상을 보이거나 생후 6개월 이내 발견되는 영아내사시는 발견 즉시 치료를 해야 하며 2세가 되기 전에 수술받아야 한다.

한쪽 또는 양 눈이 교대로 심하게 안쪽으로 몰리며, 눈이 몰리는 정도가 항상 비슷하다.

눈이 흔들리거나 교대로 위로 올라가는 현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절내사시는 주로 2세 이후에 나타나며 원시 때문에 발생한다.

원시가 있으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며 그 결과 눈이 안쪽으로 모이게 된다.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거쳐 안경을 껴야 한다.

물론 안경을 벗으면 사시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감각외사시는 한쪽 눈의 시력이 나쁠 때 생긴다.

어릴 때 안과질환을 앓았거나 한쪽 눈이 원시나 난시인데 치료를 제때하지 않아 생긴 약시, 오래된 백내장, 망막박리, 외상으로 인한 시력상실 등이 원인이 된다.

우선 시력에 나빠진 원인을 치료해야 하며 사시가 눈에 띨 정도이면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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