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0년대 사람에게 사용되기 시작한 성장호르몬은 여러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질환은 저신장증. 특히 성장호르몬 부족이나 터너증후군으로 인한 저신장증에 성장호르몬 치료가 상당히 효과적이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는 태어날 당시에는 보통 정상 체중을 갖는다.
일부에서는 태아의 위치가 거꾸로 있어서 난산한 경우에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다.
돌 때까지는 정상이나 이후로 점차 키가 작아진다.
특히 몸통 부위에 지방조직이 과다해 키는 작지만 통통해 보인다.
남성 생식기가 작아 보이기도 한다.
성장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부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터너증후군은 정상 여성들이 갖고 있는 2개의 여성 염색체 중 1개에 일부 혹은 전체결손이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어린시절에는 키가 작아서, 사춘기 이후에는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아서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가슴이 넓거나 목이 짧으며, 팔이 바깥쪽으로 많이 휘어진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정상적인 난소가 생성되지 못해 불임이 된다.
어릴 때는 성장호르몬 치료로 키를 키워야 하고,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하수체 종양에도 활용된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그런데 이 부위 근처에 종양이 발생해 수술을 받게되면 뇌하수체 손상으로 인해 성장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이 부족하게 된다.
뇌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수술 후 키가 거의 커지지 않으므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장 기능이 매우 나쁜 어린이의 경우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저신장증이 발생한다.
이때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키를 키울 수 있으며, 현재의 키가 300분위 미만이고, 연간 키 증가가 4cm 이하인 경우에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궁내 성장장애도 치료 대상이 된다.
임신 10개월을 채워서 태어났지만 출생 체중이 2.5kg 이하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2세까지 약 80~90%에서 정상 아동의 키를 회복한다.
그렇지만 이 시기까지 정상적인 키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성인 키가 작아지게 된다.
이 경우에 성장호르몬 치료는 매우 효과적으로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질환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프라더 윌리 병은 특정 유전자가 결손돼 발생한다.
돌 전에는 아기가 힘이 매우 없다.
아기가 백일이 지나도 업을 수 없을 정도라면 이 병을 의심하는 게 좋다.
양쪽 고환이 정상적으로 만져지지 않는 '잠복 고환'이 동반되는 수가 많다.
3세가 지나면 식욕이 지나치게 왕성해 심한 비만이 발병하고 지능이 낮은 편이다.
또 저신장증을 보인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작은 키를 키우고, 비만에도 도움이 된다.
고철우 교수(경북대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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