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서포터스 공항 영접 입국부터 환영 분위기 '물씬"

입력 2003-08-13 14:02:12

U대회 개막이 임박하자 각국 선수·임원들의 입국 행렬이 이어지고 시민 서포터스들의 환영 행사가 본격화되는 등 대회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구공항을 통해서는 12일 오후 5시30분 일본 임원 2명, 오후 8시30분 캐나다 임원 2명, 영국 축구선수·임원 30명 등이 도착했으며 30여명의 서포터스가 입국장에서 이들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캐나다팀 서포터스 회원 고윤정(28·대구 신천 3동)씨는 "이들이 대구를 그저 이름 없는 한 도시라는 정도로만 알고 왔겠지만 이곳 사람들의 정과 따뜻한 마음만은 어느 도시보다 크다는 것을 앞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참사 때 자원 봉사에 정성을 쏟았다는 영국팀 서포터스 회원 전난숙(36·대구 검사동)씨는 "처음으로 선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면서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곳의 문화·패션·유행 등에 대해 꼭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서포터스의 열렬한 환영에 선수·임원들도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선수단 부단장 팀 콜린(Timm Colin)씨는 "이렇게 열렬한 환영은 예상치 못했다"면서 "지금껏 봐 온 자원봉사자들 중 최고"라고 했다.

한국을 처음 찾았다는 영국 축구선수 질렛 마크(Gillett Mark)씨는 "우정과 승리 중 하나를 택하라면 승리를 택하겠지만, 환영 행사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했다.

루크 맥스(Rooke Max)씨는 "대구에 대해서 아는 것은 지난 월드컵 대회 때 한국과 터키가 3·4위전에서 격돌한 곳이라는 것이 전부"라면서 "대회 기간 이곳저곳 둘러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12일 입국한 영국 축구선수들은 프린스호텔에, 각국 임원들은 인터불고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영국 축구팀은 13일 오전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한편 13일엔 홀저 프리츠(Holzer Fritz) FISU 부회장이 오후 4시30분, 독일 선수·임원 3명이 오후 5시30분 각각 대구공항을 통해 대구를 찾을 예정이고, 깜파나 로취(Campana Roch) FISU 사무총장 일행 7명은 오후 5시30분쯤 버스편으로 대회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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