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관람은 가난하고 힘들어 하는 이웃들과 함께.
대구.경북이 사상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 종합스포츠제전인 U대회를 누구보다 희망이 필요한 지친 이웃들과 함께 함으로써 대회 슬로건대로 하나로 세계로 함께 나아가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업체들이 이들을 위해 관람권을 구입하는가 하면 봉사단체들은 주머니를 털었고 교육부도 특별 예산을 배정했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런 배려가 더 많은 곳에서 조용히 실천되고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관측했다.
대구시 자치행정과에 따르면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과 로타리클럽은 각각 80명분의 장애인석.보호자석 입장권을 구입해 역내 장애인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대회조직위는 강원도의 강원랜드가 입장권 구입비로 1억3천500만원을 맡겨 오면서 저소득층 자녀, 장애인 가정, 홀몸노인 등에게 사 나눠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액수로는 2천~3천명분 입장권을 살 수 있어 개막식 입장권 등을 사 오는 15일쯤 대구시와 경북도에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회조직위를 통해 7억5천만원을 지원, 1만8천여장의 입장권을 사 대구.경북의 특수학교 등의 아동.학생들이 대회 관람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이 액수는 부산 아시안게임 때의 지원액 4억원보다도 훨씬 많은 것. 대구.경북 교육청은 이들 표를 복지시설 생활 어린이, 소년.소녀 가장, 생활지원 대상 가정 등에 우선 배분토록 했다.
대구 경우 이미 394개 초중고교와 각 특수학교에 입장권을 전달했고, 경북은 경기가 열리는 경주 등 7개 도시 지역교육청에 전했다.
경북지역 교육청들은 교육장과 장학위원장이 협의해 저소득층 중고생을 중심으로 관람권을 나눠 주기로 했고, 대구교육청은 우수 교원, 모범학생 등에게도 관람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대구 아동시설 '애활원' 이상구 원장은 아이들이 벌써부터 잠까지 설치며 U대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지난해 월드컵 때 경기장에 갔다 온 70여명이 몇날 며칠 축구얘기만 할 정도로 좋아하더니 이번 U대회 구경도 꼭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졸라 왔다는 것.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시설 아이들에게 U대회 관람은 꿈같은 일입니다.
아이들이 U대회를 통해 푸른 꿈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원장 역시 아이들을 위해 참으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사해 했다.
U대회조직위 김영문 입장관리 부장은 "저소득.장애 등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대회 관람 기회를 얻어 문화 체험도 하고 '하나 되는 꿈'이라는 대회의 본래 취지도 달성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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