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연습하는 몽골 선수들 중 지난 아시안게임 때 메달 딴 선수가 있다는데…". "어디? 어디?"
11일 몽골 유도선수단 10여명의 첫 훈련이 실시된 계명문화대학 유도경기장에 몽골서포터스 회원들이 '깜짝' 방문했다.
U대회 마크가 선명한 노란색 T-셔츠를 입은 서포터스 회원들은 몽골 유도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흥식(45·고산동)씨는 "한국 선수들과 뒤엉켜 연습하니까 누가 한국 선수인지 몽골 선수인지 구분이 안간다"고 했다.
외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9일 대구에 발을 디딘 몽골 유도선수들은 처음에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었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서포터스회원들을 반겼다.
이미 서포터스회원들과 9일 한차례 만남을 가져 낯이 익은 터였다.
몽골의 한 유도선수(20)는 머쓱해하면서도 "이렇게 우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니 무척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50여분 동안 몽골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창밖에서 구경하던 서포터스 회원들은 선수단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연습실 안으로 기습(?) 진입했다.
몽골 선수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화기애애해졌다.
서포터스 최상식(48) 회장과 몽골 유도선수 감독이 서로 부둥켜 안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들의 두번째 만남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최 회장은 "좀 더 오랜 시간 격려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서운해했다
이에 앞서 서포터스 회원들은 유도경기장 관중석에서 응원연습도 펼쳤다.
"후후후, 위 아더 챔피언…"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회원들은 치어리더들의 몸짓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병찬(49·수성2가)씨는 "어려운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고 선수 모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응원도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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