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없이 폐허가 된 목장에 입장료를 받아 말썽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OK그린은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260-4번지 일대 30만평 부지에 목장(조랑말 사육), 청소년 수련원, 낚시터, 꽃동산 조성 등으로 여름철은 물론 연중 청소년들의 심신단련 수련장으로 입장시켜 왔다.
또 OK그린은 지난 98년4월 3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소년 숙박시설을 경주시에 등록, 여름철 청소년들의 수련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OK그린은 시설 과잉 투자에다 계속된 경영악화로 관리가 제대로 안돼 목장이 폐허가 된 채 제3자에게 경영권이 넘어가 현재 시설 재정비가 한창이다.
이처럼 OK그린이 내부시설이 엉망인데도 새로 인수한 업체측은 목장 내부사정을 입장객에게 알리지 않고 1인당 1천원씩 입장료를 받고 있어 말썽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험준한 산길을 따라 산꼭대기 OK그린을 찾은 김용환(42·대구시)씨는 "입장료를 주고 목장안에 들어 갔으나 조랑말은 간곳 없고 잡초만 무성해 되돌아갔다"며 볼거리 하나 없이 돈만 챙기는 목장측에 거세게 항의, 입장료 환불을 요구 했다.
부산서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위해 OK그린을 찾았다는 박종만(46)씨는 "OK그린의 부실한 내용을 중도에서 이야기 듣고 코스를 동해안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모 종교 단체에서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용을 잘 모르고 종전 관행대로 청소비조로 입장료를 징수,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 "볼거리가 없는 목장에 입장료 징수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OK그린 관계자는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잘 모르고 입장료를 받았지만 시설 보완이 있을때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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