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진행의 중추인 조직위가 내부 조직간에도 의사 소통이 부실해 곳곳에서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
각 부서는 해당 부서의 소관이 아니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심지어 대회 진행의 모든 상황을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조차 어디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지난 9일 몽골 선수단이 참가선수단 중 처음으로 대구에 입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종합상황실로 달려갔지만 그곳 근무자들은 오히려 어리둥절해 했다.
인천공항 영접단과의 연락이 유기적으로 되지 않아 매일같이 상황보고를 받으면서도 그 사실을 놓치고 있었던 것. 이들은 뒤늦게 인천공항 영접단으로 전화해 보고 누락을 다그쳤다.
지난 8일 입국한 일본선수단 17명에 대해서는 "아마 올림픽파크 호텔에 머무르며 연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 그들이 어떤 일정을 보내고 있는지, 언제 선수촌에 입촌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인천공항 영접단에서는 공항 영접 업무만, 선수촌에서는 입촌 이후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수촌 등록부에서는 자부서 소관인 선수 관련 문의조차 "미디어센터(UMC)에 가 직접 인터넷망을 통해 알아 보라"며 정보 공개를 여러차례 거부했다.
그러나 UMC 측은 그런 등록부를 원망했다.
아직도 대회망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선수촌 등록부를 통하지 않으면 정보를 알기 힘든 상황인데도 그쪽이 왜 그러느냐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각 부서간에 마찰이 잦고 서로 타부서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우리 내부에서도 어떤 부서가 협조를 안해 줘 일을 못하겠다는 등 갈등이 심각하다"면서 "임시로 구성된 조직이라 책임감이 없고 편의주의에 젖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번 U대회는 대구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또 한걸음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는 세계적 잔치이다.
이런 국가적 사명을 잊고 나만 편하자고 상호 협조를 게을리 해서야 땡볕에 뛰어다니며 몸을 아끼지 않는 자원봉사자들 보기에도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한윤조(사회1부)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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