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달구벌대로를 통해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몇 번씩은 주행중 위험과 짜증을 느낄 것이다.
하계 U 대회 때문인지 도로가 온통 도장공사를 비롯한 각종 공사를 하는 관계로 언제 어떤 장애물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불현듯 작년 월드컵 때가 생각난다.
당시 지하철 공사와 겹쳐서 범어네거리에서 시지쪽 방향 달구벌대로의 교통은 한마디로 악몽이었다.
그런데 대회개막 불과 한달을 앞두고 적어도 몇 달이 걸려야 할 공사를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아스팔트조차 제대로 깔려있지 않았던 도로가 하루 자고 일어나면 차선이 그어져 있고 또 하루 자고 일어나면 나무에 풀까지 자라고 있었다.
그랬던 기억이 얼마 되지 않은데 또다시 도로에 군데군데 칼질을 하고 아스팔트를 새로 깔고 있다.
며칠 전에는 밤에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앞에서 사람이 걸어오면서 피해 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 때 대부분의 차들은 시속 70㎞이상 달리고 있는 한밤중에 도로 1차로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그 사람 때문에 나는 급정거를 했고 내 앞의 차 세대는 급하게 그 사람을 피하느라 중앙선을 침범해서 반대차선으로 질러가 버렸다.
다행히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연쇄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지경이지만 어느 누구하나 사과하는 사람 없고 미안해하는 표정 하나 없다.
오늘도 출근길 곳곳에 나타나는 함정들을 피하느라 나는 곡예 운전을 하면서 왔다.
도대체 항의를 하고 싶어도 누구한테 해야할지조차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1년 지나면 또 도로 보수공사를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제발 시민들의 입에서 짜증이나 욕설이 나오지는 않을 정도의 기본 예의는 지키는 선에서 공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보근(경북 경산시 중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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