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수촌 숙소 불과 100m거리

입력 2003-08-12 13:45:39

▨선수단 규모·숙소 윤곽

북한 선수단은 장웅 북한 IOC 위원과 함께 17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 대구까지는 버스로 이동해 곧바로 선수촌에 입촌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 곽정탁 북한지원 부장은 "입촌 때 박상하 대회 집행위원장과 일부 임원, 조직위 북한관리단 등 60여명이 영접을 나갈 것"이라며, "영접단 규모와 행사 등에 대해서는 아직 관계기관들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선수단은 남자선수 36명, 여자 선수 52명, 임원 90명, 심판 11명 등 189명 규모가 될 전망. 지난달 금강산 남북 실무접촉 당시 밝혔던 200명보다 11명 줄어든 것이나, 북한의 역대 U대회 선수단 중에선 최대 규모이다.

북한팀의 선수촌 숙소는 1단지 109동으로 정해졌다.

한국 선수단과 지척에 배정 받은 것. 이 숙소는 운영 요원용 101동 및 102동과 마주보고 있고, 한국 선수단 숙소 103동과는 대각선으로 100m 가량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104동과 105동은 영국·미국 선수단 숙소로 정해졌다.

북한 숙소 109동의 아파트는 41평형 90채. 북한팀은 그 중 26채를 사용하며 8명씩 묵게 된다.

숙소에는 침대·라커·탁자 등 가구와 에어컨이 갖춰졌고 개인별로 칫솔·치약·빗·컵·타월 3개 등이 지급될 예정. 손영석 숙소지원 담당관은 "북한팀이 다른 선수단보다 특혜를 받는 것은 없다"면서도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촌은 남북한 대학생 선수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회기간 내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일을 제외한 오는 20~30일 사이 선수촌 국기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민속놀이, 보드 게임,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경주엑스포에 초청된 태국·괌·그리스·폴란드·타이완 등 5개국 댄스팀의 공연도 매일 열릴 에정. 선수촌 한상균 문화행사팀장은 "북한 선수단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만 각국 선수들이 한데 어울리다보면 남북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