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정보-한국사회의 진정한 '보수'는 누구?

입력 2003-08-12 09:13:16

한국사회는 현재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과 편가름으로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보수와 진보의 팽팽한 논쟁은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생산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MBC는 건국 56주년을 맞아 보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집물 '참된 보수를 찾아서'(밤 11시)를 14일부터 이틀간 방송한다.

역사 속에서 '누가 한국사회의 진정한 보수인지, 이들의 자리 매김은 올바른 것이었는지' 그 진실을 조명해보고, '친일의 업보'가 정리되지 못한 역사는 우리사회에 어떤 그늘을 남기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1편 '보수, 진보 그 편가름 속으로'편 에서는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두고 자신을 보수로, 때로는 진보로 편가름 하는 이분법적 사회의 모습을 짚어본다.

여름 노출, 동성애, 혼전동거 등 일상적인 모습에서부터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 미국·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등 정치적인 문제까지 우리사회는 이제 보수와 진보의 논리가 작용되고 있다.

대기업 간부와 퇴계 이황의 종손인 이동은 옹의 목소리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살펴보고 집단적인 목소리를 통해 자기 주장을 높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극단적인 집회 모습을 소개한다.

2편 '드골, 그리고 똘레랑스'에서는 프랑스의 보수와 진보 사회를 진단한다.

지난해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극우정당 르펜이 부상한다.

프랑스인의 의식을 관통하는 관용의 정신 '똘레랑스', 이에 반대되는 '앵똘레랑스'로 대표되는 르펜. 이들이 추구하는 사상과 이념은 뚜렷히 다르지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여기에는 드골의 정신이 밑바당에서 큰 역할을 한다.

군인이자 정치가인 그는 세상을 떠난지 3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좌·우에 상관없이 모든 프랑스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힌다.

프랑스의 원조 보수로 통하는 드골의 행보를 통해 프랑스의 건강한 보수가 어떻게 태동하고 뿌리내렸는지 살펴보고, 그에 반해 우리의 역사청산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진단해 본다.

제3편 '보수의 그늘'에서는 해방 이후 우리 한국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보수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족적을 따라가 보고, 그렇다면 우리의 보수는 무엇을 지키려고 했고, 진정한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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