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까지 내릴수도"-금주의 증시전망

입력 2003-08-11 1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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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뚜렷한 상승 계기가 없다는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국내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고용시장 불안, 유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 것. 여기에 주가 상승의 견인차인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8월 들어 사상 최고치인 37%대에 이르러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거래소

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12일(미국시간) 열리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결과에 따라 향후 장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게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리를 더이상 낮추지 않고 현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유가급등에 따른 불안감과 세계증시의 반등세를 선도했던 '야후'의 약세,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 증가, 고용시장 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단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 급격한 하락은 없더라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들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마저 약해지면서 지수를 끌고갈 확실한 투자주체가 없다는 게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이라며 680선까지의 하락을 예고했다.

▨ 코스닥

역시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와 해외 증시 불안이 예상되는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인터넷업종 등 주도주의 반등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수가 46~47선을 지지선으로 50선을 넘기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광 LG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등 해외시장이 불안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한 상황인 만큼 지지선을 구축하는 수준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관점의 종목발굴보다는 시장 리스크를 피하는데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전체적으로 별다른 재료 부각이 힘든 상태이므로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상 지수 범위를 46~50선으로 제시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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