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우리는 지킴이-총연출자 유경환씨

입력 2003-08-11 09:00:57

개폐회식 공연 총괄 연출을 맡은 유경환(62)씨는 역사와 교육의 도시인 대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또 "그린 도시, 첨단 도시, 패션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전 세계 대학생들에게 영원히 기억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연 연출이 끝난 뒤 U대회 총괄 연출직을 제안받고는 3, 4달에 걸쳐 깊히 구상했다는 유씨는 "어떻게 하면 대구의 지역성을 잘 나타낼 수 있을까"를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U대회가 젊은이들의 축제인 만큼 철학적인 것보다는 모두가 동참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선수단과 출연자들이 한바탕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출연자들이 이미 공연 순서는 완벽할 정도로 숙지했다"며 "지금부터는 공연을 느끼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경지로까지 출연자 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자신 있게 큰 동작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때문인지 공연자들이 연습 도중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즉각 확성기로 다그치고 호령하기도 했다.

유씨는 "이번 주부터는 모든 작품을 연결시켜 개막식과 똑같은 형태로 공연하는 실전연습에 주력할 것"이라며 "개막식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유씨는 무엇보다도 "무더운 날씨에 열심히 따라 주는 학생들이 무척 고맙다"는 말에 힘을 주었다.

유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공연을 연출했고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및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연출도 맡았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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