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이렇게-집중력 없고 산만할 때

입력 2003-08-11 09:10:09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집중력이 부족해 주변의 자극에 쉽게 동요하고 산만함을 보일때가 많다.

또 아이가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지속력이 짧고 남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않아 부산스러운 점이 걱정될 때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가 먼저 아이를 보는 관점을 달리해야한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모가 아이의 흥미와는 상관없이 많은 것을 가르치려 들거나 조급한 태도로 아이의 행위에 일일이 간섭하고 끼어드는 일이 잦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아이가 집중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의 일관된 양육태도와 행동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한가지씩 성취로 동기유발을=아이에게 한번에 여러가지 지시를 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마음만 급해진다.

또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에게 공부 등을 시키고자 할 때는 아이 능력에 맞게, 해야할 목표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 수 있도록 말해준다.

아이가 한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일 때 잘하든 못하든 관여하지 말고 끝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도록 기다려 준다.

그후 다음 과제를 주어 주의를 이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마련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칭찬과 격려가 자신감 키워=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는 칭찬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모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뿐, 아이는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행동들이 있다.

주의깊게 지켜보다 조금이라도 잘한 행동이 있으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칭찬을 듬뿍 해준다.

칭찬과 격려는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준다.

반면 부주의한 행동을 할 때마다 지적하거나 잔소리로 일관하면 자신감이 사라질 뿐더러 학습 능률을 올리는데 역효과가 많다.

▶적절한 환경조성과 시간관리=부모의 감정기복이 심하면 아이는 눈치를 보게 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가족들이 부산스럽지 않게 조심하고 부모가 먼저 느긋하게 행동할 필요도 있다.

아이방을 좀더 안정된 분위기로 바꿔줄 필요도 있다.

하루에 한 두번씩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실컷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신 식사시간, 숙제하는 시간 등 일과가 일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아이 능력에도 한계를 설정해 조금씩 주의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 나간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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