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험난한 원정길 1대3 패

입력 2003-08-11 09:45:50

예정된 수순인가. 대구FC가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으나 엄연한 전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안양 LG와의 3라운드 시즌 26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대구FC는 0대1로 뒤진 후반 27분 하은철의 헤딩슛으로 1대1 동점을 만들며 역전극을 노렸으나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주저앉았다. 이로써 대구FC는 지난 2일 수원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후 다시 2연패에 빠졌고 최근 8경기에서 1무7패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3승9무18패(승점 18)로 여전히 11위.

이날 대구FC는 박종환 감독이 징계 해제로 벤치에 복귀한 가운데 지난달 6일 같은 장소에서 0대5의 참패를 안긴 안양에게 설욕을 노렸다. 김진식을 골키퍼에, 호제리오와 박경환, 김남우를 수비진에, 오주포와 박종진, 인지오, 김건형을 미드필드진에, 이상일과 윤주일을 좌우 윙에, 박성홍을 원톱으로 포진시킨 대구FC는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으나 전반 17분 안양 김동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김동진은 이을용의 절묘한 프리킥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에어리어 안에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반격에 나선 대구FC는 후반 교체 투입된 하은철이 브라질 용병 인지오가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하은철은 지난 2000시즌 울산 소속으로 골을 기록한 후 3시즌만에 다시 골맛을 보는 감격을 누렸고 인지오는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대구FC는 그러나 종료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연속 실점했다. 안양은 후반 41분 마리우의 헤딩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 46분 인저리타임 때 이을용이 올린 프리킥을 아도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울산 현대는 울산 홈경기에서 '특급용병' 도도와 정경호의 연속골로 전북을 2대0으로 제압했다. 4경기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린 울산은 승점 51(15승6무5패)로 1위 성남(승점55)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수원 삼성은 '꼴찌' 부천을 맞아 초반에 고전했지만 후반들어 골세례를 퍼부어 4대3으로 신승하며 4위로 도약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의 포항 경기는 0대0으로 비겼다.

◇ 10일경기 전적

안양 3-1 대구(안양)

대전 0-0 포항(대전)

울산 2-0 전북(울산)

수원 4-3 부천(수원)

◇9일경기 전적

성남 1-0 광주(성남)

부산 0-3 전남(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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