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관과 기념 창작오페라 '목화'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6일의 프레스콜을 비롯, 공식적인 공연이 열린 7, 8일 등 사흘동안 모인 관객들만 4천500여명. 오페라하우스 정문 앞에 설치된 멀티비전으관람했거나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간 관객들을 포함하면 5천~6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사흘동안 공연과 오페라하우스 주변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과연 오페라하우스라는 타도시가 누리지 못하는 거대한 문화시설을 누릴만한 자세가 돼있느냐는 것이다.
오페라하우스측은 전혀 예상치못한 초청좌석의 남발로 관객들의 항의를 자초했고, 공연이 시작된 뒤에도 통제가 전혀되지 않아 약속된 시간에 먼저 와서 공연을 기다렸던 선량한 관객들의 여유를 침범했다.
말쑥한 주황색 윗옷을 차려입은 직원들의 태도도 문제였다.
오페라하우스가 관장선임문제로 진통을 겪었고,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하더라도 대부분 오래전부터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베테랑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주차요원, 입장요원 등 누구 할 것 없이 그들이 보여준 서비스정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관식이면 넓게는 시민들의 축제이고, 좁게는 자신들의 축제이기도 할 터인데 굳은 얼굴의 사무적인 태도와 딱딱한 말투는 멀리서 집을 찾아온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아님은 자명하다.
오페라하우스는 여느 다른 공연장과 같이 공무원들의 대 시민 봉사정신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최전선이다.
화려한 출발에 걸맞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직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지화(문화부)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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