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열차사고 "국민 가슴에 못 박는 일'

입력 2003-08-09 09:09:34

8일 발생한 대구 열차추돌 사고에 대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사망자 위로와 부상자 쾌유 및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마저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로 밝혀진다면 이는 대구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이라며 "급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철도청과 소방본부, 경찰 등 관계당국은 부상자 치료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평수 수석부대변인도 "이번 사고 역시 지난 2월 호남선 사고와 5월 경남 양산 경부선 사고처럼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이런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해봉 대구시지부장과 박승국.박창달.이원형 의원, 홍동현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은 사고 지원상황실이 마련된 대구 수성구청을 찾아 조속한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열차운행이 재개되면서 철도청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대전으로 옮겨가 철도청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지못한 의원들이 직접 철도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 김현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U대회 개최를 눈 앞에 두고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관계 당국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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