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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8-08 09:25:42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 산불로 연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비상령이 내려졌다.

아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두 개의 건조한 고기압대에 끼여 폭염과 최악의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기온이 45℃를 넘으면서 일사병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독일, 포르투갈 지역의 기온도 40℃를 넘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더욱이 포르투갈과 캐나다, 미국 서부지역 등에서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수십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 광대한 규모의 숲이 파괴되고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파센하임 핵발전소에서는 핵시설 건물의 내부 온도가 48.7℃까지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 핵 발전소의 안전 여부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만년설을 자랑하던 스위스는 25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 눈사태가 이어져 알프스 등산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반면 인도와 파키스탄 등지에는 두달 전 시작된 계절성 장마로 홍수와 산사태의 악순환이 거듭돼 지난달 말까지 700여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와 이재민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고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지구의 기상 상황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대기중의 수증기, 이산화탄소, 오존, 메탄 등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해 지구의 지표면 평균 기온이 증가하는 현상.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 상승, 고산 빙하와 극빙하 및 극지 주변 유빙의 소멸 내지 축소, 기후대의 변화, 사막의 확장, 태풍의 강도 및 빈도 변화 등이 야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는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지적된 이후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임을 공식 선언했다.

◇오존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오존량의 90%는 성층권 내 지상 10~50㎞사이에 존재하지만, 나머지는 지표로부터 10㎞이내의 대류권에 존재하고 있다.

성층권 오존은 지구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대류권 오존은 독성 물질로서 스모그의 한 성분이 되며, 자동차 배기 가스에서 방출되는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이 광화학 작용을 일으켜 발생한다.

매년 남반구의 봄철에 남극지역의 상공에서 강한 오존층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데,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는 오존층 파괴가 더 심각해질 경우 인체는 물론 지구 생태계에 큰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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