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평 선수촌 아파트에 15명 생활" 운영요원들 '볼멘소리'

입력 2003-08-07 13:40:57

U대회 선수촌(동변동) 운영요원 숙소가 부족해 자원봉사자·군인 등과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촌에 따르면 운영요원 숙소로 배정된 아파트 건물은 선수촌 101동 및 102동 177가구분. 대회 조직위는 당초 이 숙소에 묵을 인원을 1천500명 가량으로 추정하고 숙소당 9~12명씩 머물도록 계획을 세웠고 침구·베개·이불 등도 그만큼만 할당했다.

그러나 대회가 임박하자 운영요원들이 점점 늘어 최근 인원을 최종 점검한 결과 숫자가 무려 1천856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15명이 한 숙소를 사용해야 하고, 최근 여분의 침구류 100인분을 더 들여 왔는데도 여전히 200명분의 침구류가 모자란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한 용역업체 파견자는 "31평 아파트에 15명이 함께 지내야 하고 특히 침구류가 부족해 2, 3명이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선수촌 관계자는 "당초 숙박수요 조사를 4, 5차례 실시할 때까지만 해도 인원이 적었지만 뒤늦게 운영요원들이 갑자기 증가했다"며 "봉사하러 온 만큼 불편하더라도 좀 참으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운영요원 숙소에는 자원봉사자, 통역 군인, 대회조직위 소속 행정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종교행사 지원 기관 관계자, 통신 및 보험회사나 그 용역업체 직원 등이 머물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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