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11년 연속 100안타...삼성 4연패

입력 2003-08-07 10:17:48

양준혁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1년 연속 100안타의 기록을 세웠지만 그가 이끈 대구삼성은 서울두산에 1대3으로 패배,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대1로 맞서던 8회 마무리 노장진을 일찍 투입했으나 선두 타자 심재학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정수근에게 뼈아픈 우월 3루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삼성은 이어 전상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삼성의 양준혁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100안타를 돌파, 93년 프로 데뷔 후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로 배영수를, 두산은 키퍼를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기복있는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겨주던 배영수는 이날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로 위용을 뽐냈고 키퍼는 드리쿼터에서 흘러나오는 예리한 각의 변화구로 삼성 강타선을 묶었다.

삼성이 6회초 김한수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두산도 7회말 문희성의 중전안타와 장원진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근 마운드가 안정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9회 1사후 구자운을 마무리로 투입, 삼성 강타자 마해영을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후 양준혁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브리또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해 승리를 매듭지었다.

대전한화는 정민철(31)의 호투로 부산롯데를 3대2로 제압, 40승 고지에 오르며 중위권 진입의 희망을 밝혔고 서울LG는 인천SK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다 1대2로 뒤진 9회초 홍현우가 2점 아치를 그리며 역전에 성공한 후 마무리 투수 이상훈이 깔끔하게 타자들을 돌려세워 승리를 확인했다. 수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아-현대전은 비 때문에 연기돼 7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정민철은 10승 고지에 올랐고 해임된 백인천 감독 대신 이날 첫 사령탑에 앉은 롯데 김용철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6일 전적

삼 성 000 001 000 - 1

두 산 000 000 12Ⅹ- 3 (잠실)

△두산 투수=키퍼 이혜천(8회. 4승3패) 구자운(9회. 3승7패8세이브) △삼성 투수=배영수 노장진(8회.8승6패17세이브) 정현욱(8회)

한 화 3-2 롯 데 (마산)

L G 3-2 S K (문학)

▲7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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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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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두 산 ┃ 이경필 ┃

┃ ┃ 삼 성 ┃ 전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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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롯 데 ┃ 염종석 ┃

┃ ┃ 한 화 ┃ 최영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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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S K ┃ 송은범 ┃

┃ ┃ L G ┃ 이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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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 대 ┃ 이동학 ┃

┃ ┃ 기 아 ┃ 리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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