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더덕 쿵덕, 덩더덕 쿵덕…'.
대구 만촌네거리에는 매일 아침 U대회 성공을 비는 신명마당이 열린다.
얼핏 4, 5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공연처럼 들리지만, 실제는 김홍조(60)씨의 1인 공연. 빵빵거리는 자동차 소음 속에서도 기 죽지 않고 울리는 북.장구.꽹과리.징 소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난 1일부터 U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한 김씨의 모습도 소리 못잖게 흥미롭다.
U대회 엠블럼과 드리미 깃발을 앞뒤에 걸치고 혼자서 사물을 양손과 오른 발로 연주하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
김씨는 "우리 전통과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라며, "외국인들에게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네 가지 악기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틀을 손수 제작했고, 장구 등 일부 악기도 손수 만들었다.
김씨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 때도 황금로(남부정류장~경북고)에서 대회를 기념해 혼자 사물놀이를 펼친 바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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