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으로 주춤하고 있는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여권이 사업 계승을 촉구하고 정부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회장이 생전에 그토록 열정을 쏟았던 대북사업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며 "국가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쏟은 고인의 노고를 헛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위한 초선의원 모임'은 5일 "현대가 담당해온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이제는 공기업 형태로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며 "남북교류 협력에 앞장섰던 고인의 죽음으로 남북경제협력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아떠한 상황에서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이어 "이제는 한 기업인의 민족적 의지에만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북한도 남한 사업 파트너였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경협 추진에 더욱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요구에 발맞춰 정부는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제3의 기업이 참여하는 '3자 컨소시엄구성'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정부측 고위관계자는 "정 회장의 사망으로 현대아산이 단독으로 금강산관광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기존에 900억원을 투자한 관광공사와 자금력을 갖춘 다른 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회가 북한 핵 문제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 승인을 보류한 금강산관광 지원금 200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경우 관광객이 전액 부담하는 관광비용이 국비 50% 부담으로 비용이 싸져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관련기사--▶'현대 비자금' 100억대 추가 포착▶盧 대통령 "남북경협 흔들림없이 지속"▶北 "금강산 관광 임시 중단"▶MH 투신자살 후...현대가(家)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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