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가 1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홍보가 여전히 부족, '대구만의 잔치'로 작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를 중심으로는 U대회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입장권 판매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아예 '유니버시아드가 뭐냐'라는 질문에서부터 '그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느냐'는 질문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
타 시도민들엔 관심 밖
서울의 이도영(29·수이동)씨는 "서울에서는 유니버시아드가 뭔지, 언제 어디서 열리는 것인지 거의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홍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광주의 박창욱(30·산수동)씨도 "광주 지역에서는 U대회 관련 홍보가 거의 없어 시민들의 관심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강원도의 윤재혁(27·영월군 영월읍)씨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어 유니버시아드 소식을 알고 싶어도 언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며 "신문·방송에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한 기자는 "다른 지방에서는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회가 시작되고 북한 응원단이 큰 이슈를 만들어 내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여타 지역 언론들도 별다른 취재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회에 대한 무관심은 개최지인 대구 시내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아 장영미(25·여·검단동)씨는 "플래카드와 대회기가 거리 곳곳에 걸려있긴 하지만 무심히 지나치다 보니 조그만 글씨로 쓰여진 개회일 등의 정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홍보비 월드컵 20%선
이번 대구U대회에 투입되는 홍보비는 85억원.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 126억원의 67%에 불과하다.
부산 아시안게임 홍보비가 월드컵대회의 3분의 1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유니버시아드 홍보비는 월드컵의 20% 수준에 불과한 셈. 이 때문에 신문·방송 광고 횟수나 세울 수 있는 입간판 등 홍보물 숫자도 월드컵대회나 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해 훨씬 적다.
이벤트성 홍보행사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 U대회 조직위 여수동 홍보행사팀 담당관은 "지난 2일 출발한 국토순례홍보단 경우 애초 4억원을 들여 일정을 13박14일로 할 계획이었으나 경비 부족으로 결국 2억원 7박8일 5개도시 순회 규모로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중앙정부도 '발등의 불'
대회가 임박해도 분위기가 달아 오르지 않자 국정홍보처까지 나서 대책회의를 열고 뒤늦게 대대적인 홍보 지원에 나섰다.
KTV, 국정뉴스,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U대회를 홍보하던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서울·인천·대구·부산의 지하철 전동차 내에 광고판을 붙이고 전국 200여 곳에 대형 광고판을 세우는 등 대책 시행에 들어간 것. 대회조직위 김상준 기획조정실장은 "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중앙정부에서도 문화관광부, 국정홍보처, 행정자치부 등을 중심으로 지원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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