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사이버 농원'개설

입력 2003-08-06 09:16:19

◈네티즌들에 논·밭 등 분양 쌀·고추 등 농산물 보내줘

"사이버 농원에서 맞춤형 청정농산물과 녹색체험 이벤트를 경험하세요". 거창군이 지난 1일부터 사이버공간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이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사이버 농원(www.farm.go.kr)을 개설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농원은 거창군내에서 생산되는 쌀·포도·딸기·고추 등 청정농산물을 희망하는 네티즌들에게 분양함과 동시에 테마가 있는 문화·역사·관광 등 녹색체험 이벤트도 함께 전개한다는 계획.

네티즌들이 사이버농원에 접속한뒤 테마 및 3.3㎡ 농원분양을 선택한 후 농산물 분양신청을 하면 해당 나무나 논·밭에 자신이 원하는 분양이름이 새겨진 푯말이 붙여지고 정기적으로 농산물이 자라는 과정을 촬영해 인터넷으로 제공함과 동시 에 그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받아볼 수 있다는 것.

또 분양받은 논이나 농원을 직접 방문할 경우 거창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녹색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사이버농원에서는 자신이 분양 받은 농산물의 사진과 원하는 문구를 홈페이지를 통해 입력하면 포장시트지를 컬러프린터로 인쇄해 예쁘게 포장해 주는 '나만의 맞춤포장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사과나무를 분양받을 경우 자신의 이름이나 사랑이 담긴 별명 등 문구를 사과에 새겨준다.

분양조건은 덕유산 청정논은 20평 기준으로, 사과·포도 등은 그루단위로, 딸기밭은 5평, 고구마·감자·양파·고추 밭은 1평 단위이다.

논은 5만3천700원(쌀 20kg 제공), 사과·포도는 4만6천300원(10kg 사과·포도주스 5개 제공), 고구마 2만4천200원(10kg 제공), 감자 2만4천200원(10kg 제공), 고추 4만700원(5kg 제공) 등의 분양비를 받는다.

거창군은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체험수기, 가족체험사진 우수작 시상품 지급 및 행운의 네잎클로버 이벤트 등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오는 24일에도 거창포도와 함께 하는 녹색체험이벤트, 10월 송이, 11월 사과, 12월 딸기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