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회활동 점수
▨선정안팎
법조계 뉴리더를 뽑는 일은 상당히 힘들었다.
법원, 검찰, 변호사회로 구분되는 법조계 특성상 선정위원 20명을 인선한 뒤 이들에게 후보자 20명씩을 추천받아 상위 10명을 뽑는 절차를 일부 바꿔야 했다.
기관마다 타 기관의 인물을 추전하는 것이 예의상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기 때문.
논의 끝에 법원과 검찰은 조직내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뉴리더를 추천했고, 변호사의 경우 대구 변호사회 소속 7명을 선정위원으로 인선, 이들에게 20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점수가 높은 순으로 뉴리더를 선정했다.
이렇게 해 판사 2명, 검사 1명, 변호사 7명을 최종 선정하게 된 것. 대구지법에서는 여판사를 선정해 관심을 끌었고, 대구고법과 대구지검도 30대 젊은 판·검사를 선정했다.
뉴리더로 선정된 판·검사의 경우 조직 내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변호사들의 경우 다양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같은 활동이 선정위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국가인권위, 일본전문가, 벤처기업 창업, 소설 집필, 사회복지 활동, 시민단체, 지식인 그룹 창립멤버 등 활동분야가 다양했다.
10위권 밖이었지만 선정된 뉴리더 못지않게 소송업무는 물론 사회기여도가 높은 변호사들이 많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선정위원(가나다순)
△권혁주(전 대구변호사회 회장) △김대식(대구지검 1차장 검사) △김인수(대구변호사회 회장) △김진기(대구고법 수석부장판사) △배동업(대구변호사회 사무국장) △이병희(대구변호사회 총무이사) △이춘희(대구변호사회 홍보이사) △장윤기(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장익현(변호사) △허노목(변호사)
◈경실련·대사연 등 활동 왕성
◆권오상(한솔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시민단체와 언론계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2년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법제위원장 겸 부정부패고발센터 본부장을 맡고 있다.
95년 대구의 대표적인 지식인 그룹인 대구사회연구소의 창립멤버이며 이사로 활동중이다.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로 장애인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97년과 2001년 KBS대구 시사진단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고,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이 방송의 시사프로 진행을 맡고 있다.
최근 화요공부모임 멤버로 대구의 정치·사회 개혁에 참여하고 있다.
△경희대 법대·동대학원 △사시 26회 △44 △봉화
◈작년 의문사 진상委서 일해
◆김준곤(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
민변 소속으로 법조계내 대표적인 진보인사이다.
지난해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제1상임위원에 임명돼 의문사 진상규명에 앞장서왔다
이 공로로 정부로부터 황조근조훈장을 받았다.
지난 3월 대구지하철참사 인정사망 심사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고,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부패국민연대 대구본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대구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맡는 등 시민단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경북대 법대 △사시 30회 △48 △청도
◈장애인 복지·자원봉사 앞장
◆박은수(변호사)
장애인복지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
지난 82년 사시에 합격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법관임명을 거부당하자 대법원에 인사조치의 부당성을 지적, 투쟁 끝에 판사에 임관됐다.
88년 변호사 개업 이후 장애인복지단체와 기관에서 무료변론을 해오고 있다.
대구볼런티어센터 소장으로 장애인복지 및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92년에는 장애인교통봉사운동을 제창했고, 94년 장애인스포츠 활성화 첫 단추로 대구휠체어테니스단을 발족한 뒤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창설했다.
지난 대선때는 장애인대선연대를 조직, 대선후보초청토론회를 열었으며 현재 U대회 자원봉사자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대통령,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서울대 법대 △사시 22회 △47 △대구
◈10년째 대구 지킨 '영원한 향판'
◆이동원(대구고법 판사)
지난 94년 고향근무를 자청해 대구지법에서 판사를 시작했다.
이후 10년동안 대구에서만 근무한 향판이다.
지난 2월 대구고법 제2민사부로 자리를 옮겼다.
민사부 판사로 주로 재직했고, 원칙과 소신있는 판결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재판에 임하는 사람들의 의견·주장에 귀기울여 정확하고 기울지 않는 판결을 내리도록 노력하는 판사이다.
영원한 향판으로 남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대 법대 △사시 30회 △37 △고령
◈철저한 심리·소신있는 판결 명망
◆이영숙(대구지법 판사)
뉴리더중 유일하게 여성이다.
대구지법 여판사중 선임이다.
대학 4학년때인 지난 90년 사시에 합격한 뒤 93년 창원지법에서 판사를 시작했다.
3년뒤인 96년 대구지법으로 옮긴 뒤 줄곧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11년동안 형사부와 가사부 민사부를 두루 거쳤다.
올초 향판으로 남기위해 대구지법에 지역 법관을 신청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철저한 심리와 소신있는 판결로 명망이 높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근무하는 김성렬 판사가 남편이다.
△이화여대 법대 △사시 32회 △33 △김천
◈금융다단계 사기 수사 베테랑
◆이종근(대구지검 검사)
검찰조직내 금융다단계 사기 및 불법다단계 수사의 베테랑이다
99년부터 2년간 서울지검 재직시 다단계 전문 검사로 맹활약했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관련, 검찰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대구지검으로 옮긴 이후에도 다단계 수사를 전담, 다단계 사기범을 대거 적발했다.
특히 지난 2월 1천억원대 금융피라미드 사기조직을 적발, 적극적인 수사로 피해자들이 2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대구지검 친절검사로 선정됐고, 대검으로부터 모범검사로 뽑히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 △사시 38회 △34 △안동
◈"첨단산업 참여" 벤처 기업인
◆이종원(변호사)
법조인으로선 드물게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지난해 7월 디지털콘텐츠회사인 (주)TBC라이프를 창업해 대구·경북의 각종 생활·문화정보, 중고장터, 쇼핑몰, 소호사업자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1년간 송무업무도 중단하고 회사일에 전념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모험이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산업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으로 회사를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경북벤처협회, 첨단기업연합회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회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변호사로 복귀할 계획. 92년 대구지검 검사, 94년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를 거쳤다 △한양대 법대 및 동대학원 △사시 31회 △38 △합천
◈산업현장 의료·노동분쟁 두각
◆정재형(법무법인 대구하나로 변호사)
84년 고교 졸업후 삼미종합특수강, 한국델파이 등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88년 대학에 입학했다.
95년 사시에 합격한 뒤 98년 변호사를 개업했다
직장생활 경험을 살려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의료분쟁, 노동관련 소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분야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지난해 경북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보건연구회를 조직, 대표를 맡고 있다
시민단체인 대구남부새교육시민모임 간사로도 활동중이다.
△영남대 법대 △사시 37회 △37 △김천
◈재소자 교화 등 소외층 도와
◆정한영(변호사)
주변으로부터 진보주의자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다양한 사회활동중에서도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힘을 쏟고 있다.
회원 6천명의 한국복지재단 대구지부 후원회를 4년째 이끌고 있다.
잠재력은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질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숙 설립을 준비중이다.
또 우리사회의 부조리구조를 비판,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소설도 집필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 재소자 교화, 방송국 시청자위원, 무료법률상담 및 준법계도강연 등의 활동도 펴고 있다.
△영남대 행정학과 △사시 29회 △46 △고령
◈강제징용 등 對日관계 전문
◆최봉태(법무법인 삼일 변호사)
법조계에선 드물게 대일관계 전문가이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와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일본정부를 상대로 손배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97년 일본 동경대 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강제징용과 정신대 할머니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임진왜란때 왜장으로 조선에 귀화, 지금의 가창 우륵에 정착한 모하당 김충선을 연구하는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국제거래 및 지적재산권, 노동분야에 밝아 영남대 겸임 교수 및 경북노동위원회 심판관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 법대 △사시 31회 △41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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