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10여명이 이달 중순 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을 결행한다는 이른바 '8월 거사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첫 언급은 한나라당 탈당파에서 나왔다.
이부영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5일을 전후해 신당파 중 정말 이래선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결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날짜가 잡혀도 의제가 합의안돼 어렵고, 불리한 쪽에서 대회 자체가 성립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므로 이달 중순까지 논란이 계속되다 결국 파국을 맞을 것이란 예상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신주류 소장파 의원 10여명과 저희들은 신뢰를 가진 대화를 했다"며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들의 나라 걱정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므로 오는 20일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주류 일각에서도 "20일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며 거사설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들은 신주류 인사들 가운데 탈당까지 불사할 '동지'를 파악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거사 동참 의원은 모두 13명이었으나 최근 2명이 이탈하고 1명이 가세했다"며 "한나라당 탈당파 5명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려면 3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중 전당대회 논란이 신당논란처럼 결론을 맺지 못하고 질질 끌 경우 선도 탈당은 불가피하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면 결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이 현재 걱정하는 것은 선도 탈당뒤 추가 탈당이 얼마냐 있겠느냐는 것. 의원들의 최대 관심은 내년 총선 당선인데 현재로선 신당이 민주당보다 총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구주류 좌장격인 한화갑 전 대표도 이와 관련, "개혁신당 하겠다는 사람들이 탈당하면 당선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탈당을 못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신주류측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것을 걱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구주류조차 '신주류의 3불가 원칙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이라 신주류가 인적청산을 통한 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서나 정치적 입지를 가져 노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모종의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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