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치열했던 사회 변혁의 한 가운데서 시집 '노동의 새벽'을 통해 노동 해방을 주창했던 시인 박노해(47). 사노맹 결성을 통한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다 98년 출감때까지 7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그가 다시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요즘의 그는 달라진 모습이다.
폭력 혁명이 아니라 비폭력 평화 운동을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4일 대구사회연구소 초청으로 이라크전의 참혹함을 알리려 대구에 온 박씨를 만났다.
-나눔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실천적인 시민운동으로서는 부족한 것이 아닌가.
▲제도개혁과 체제 개혁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과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생활과 사고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가 없다.
잘못된 제도와 체제를 가져오는 뿌리를 먼저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실천이 나눔이고 반전 평화 운동이다.
-구체적으로 나눔운동이란 무엇인가.
▲아직도 우리는 나눔을 기부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자기의 이익을 접고 손해를 보면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눔 운동이 뿌리내린다면 인류 전체 삶의 질이 한 차원 높아질 것이다.
-한국 사회의 진보세력을 평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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