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아이들 고모가 살고 계신다.
얼마 전 주말에 고모댁에 갔다가 마침 그 곳 YMCA에서 재활용품 재생처리센터와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 시설을 다녀오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아이를 데리고 따라 갔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아이들은 쓰레기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수선을 피우기 시작했다.
10여분이 지나자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는 현실을 코를 매만지며 진지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도 쓰레기를 많이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어린 마음에 절절이 느끼는 것이 보였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서 비료로 사용하는 현장을 지켜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현장학습을 다녀온 아이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내가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 아빠가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음식을 남길 때 잔소리처럼 "음식쓰레기 남기면 안돼요"라고 말한다.
또 동네 또래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곧잘 한다.
백번 칠판에 써가며 하는 이론교육보다 단 한번의 이런 살아있는 현장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계기였다.
이런 현장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시행된다면 아주 훌륭한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연실(대구시 내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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