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정몽헌 쇼크'에다 미국 시장의 약세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거래일기준)만에 710선으로 밀려났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일보다 7.69포인트 내린 719.57로 출
발해 8.72포인트(1.20%) 내린 718.54로 마감됐다.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여타 지표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
이 커졌고 외국인과 개인, 기관 등 '투자 3주체'들의 매매강도까지 약해지는 바람에
최근의 상승여세를 몰아가지 못했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으로 개장 직후 7포인트 이상 떨어지
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는듯 했으나 72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지난 1일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견인을 유도했던 외국인은 투자강도가 약화돼 4
56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6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539억원 매도 우위였다.
특히 정몽헌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현대상선과 현대상사는 각각 8.72%와 8.
33%씩 곤두박칠쳤고, 현대증권(-4.58%), 현대오토넷(-3.30%), 현대엘리베이터(-4.26
%) 등 정 회장의 영향권내에 있는 회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 회장의 사정권 밖에 있는 현대 관련 기업은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그룹의 현
대차(-1.54%), 기아차(-2.08%), 현대모비스(-1.43%), 현대백화점(-3.44%) 등은 하락
한 반면 현대중공업(2.62%)과 현대산업개발(0.42%)은 올랐다.
거래량은 4억3천940만5천주였고, 거래대금은 지난 1일보다 6천여억원이나 줄어
든 1조6천839억9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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