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 2003 대구U대회- 평생 잊지못할 개·폐회식

입력 2003-08-04 13:39:33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80억원짜리 U대회 개·폐막식 참관 기회를…'.

U대회 및 문화 관계자들이 "가능하면 U대회 같은 문화 행사를 놓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엄청난 경비가 투입된 초대형 무대들을 이런 기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다는 것. 대구시 U대회지원반 신경섭 반장은 "대구에서 70억~80억원 짜리 이벤트를 볼 기회가 다시 있겠느냐"면서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에게 몇 만원짜리 장난감이나 게임 프로그램을 사주기보다는 U대회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현장에서 지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U대회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국내에서 열릴 수 있는 유일한 종합 국제스포츠행사로,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은 다시 접하기 힘든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투입되는 경비만 해도 개막식은 80억원, 폐막식은 70억원에 이른다

녹색도시, 첨단IT, 패션산업 등을 컨셉으로 하는 개폐막식 행사에서는 88올림픽과 부산아시안게임 총연출을 맡았던 유경환씨가 35명의 스테프를 거느리고 총지휘하며, 총 8천140여명이 출연해 9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 U대회 사상 최고의 '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은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한 편. 3일까지의 판매율은 개회식 33.44%, 폐회식 15.86%, 일반경기 23.88%로 집계됐다.

이는 지하철참사 여파로 판매가 지난 5월1일에야 시작된데다 대회 열기도 아직 고조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판단했다.

그러나 개폐막 행사가 가진 우수성·희귀성 때문에 입장권 판매율은 곧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날짜가 닥치면 시민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이미 예약되고도 실제 판매 수치로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단체 판매분 숫자가 적잖은 실정이어서 까딱하면 막바지에 입장권 구득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망했다.

지금까지 대구시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U대회 홍보단'은 중앙과 전국의 각 지방정부를 찾아 입장권을 3만6천여매나 팔았고, 대구·경북 교육청도 교육부로부터 7억5천만원을 별도 지원받아 곧 많은 양의 입장권을 살 예정이다.

또 대구대가 개막식 입장권 1천30매를 예약했고, 입장권을 사 우수고객에게 나눠주는 기업체도 늘고 있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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