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마을 '반딧불이 공원' 특구지정 추진

입력 2003-08-04 13:39:33

영양군은 재정경제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제정 추진에 따라 수비면 수하리 심천마을의 반딧불이생태공원을 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영양군의 이번 특구신청은 반딧불이생태공원을 현재의 개발면적 29만3천212㎡ 보다 대폭 확대해 반딧불이 보존마을의 위상을 정립하고 체험관광지 및 청정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입암면 신구리 선바위관광지개발과 인근 산촌박물관 지역도 특구신청에 포함시켜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오는 8월말까지 재경부의 특구법 제정에 따른 특구예비신청에 나서고 올 연말 특구법이 제정되면 내년 3월까지 특구지정신청과 세부계획을 중앙특구위원회에 제출해 심의, 의결을 받아낸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특구제도 도입은 그동안 지역별 경제발전대책이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돼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 부재와 지자체 스스로의 개발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

따라서 앞으로는 지방의 특화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중앙의 간섭과 지원없이 지방 스스로 결정하고 공무원의 기획능력과 경영마인드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는 것이다.

영양군청 김동한 기획실장은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한 특구지정 신청은 공청회·군의회 심의 등 지역의견을 수렴해 경쟁력있는 사업으로 추진, 영양군의 특성화된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 수비면 수하2리 주민들은 반딧불이생태공원 조성에 따른 친환경시범단지 대상지역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지정한 친환경시범단지는 수하2리 속칭 심천부락 24가구로 고갯길을 사이에 둔 같은 마을의 나머지 21가구는 단지에서 제외됐다는 것.

친환경시범단지는 군이 반딧불이 보호를 위해 농가들이 농약살포를 줄이도록 하는 대신 농업소득 감소분에 대해서는 현금과 유기질비료 친환경농업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을 이장 김기우(62)씨는 "현재 친환경시범단지는 심천부락내 16.5ha의 농경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반딧불이 생태공원이 소재한 같은 마을 주민들간에도 혜택에 차별이 있다"며 대상지역 확대를 바랐다.

영양군은 친환경시범단지에 올해 1억9천657만원, 지난해 3억3천506만원을 들여 친환경농업자재와 유기질비료 부직포 농기계 등을 각각 지원했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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