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4일 당무위원회와 전체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5일 검찰에 출두, 굿모닝시티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방탄국회가 열리고 체포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은데다 검찰이 불구속 기소로 입장을 정리한 마당이라 한결 가벼운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검찰소환 버티기로 얻을 건 다 얻은 셈이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의 검찰 출두와 관련, "검찰과 전화로 상의한 결과 오늘은 검찰 사정상 번거롭다며 5일 출두를 요청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당 전당대회를 논의하는 4일 회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출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주말 굿모닝시티 윤창열 대표가 1년여 다녔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물가에 심기운 교회'에서 예배했다. 윤성호 목사가 정 대표에게 "격려를 드리고 싶다"고 전화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목사는 예배에서 "윤창열 집사와 여섯번 정도 밥을 먹었는데 삼성동 '곰바위'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정 대표에게 돈을 준 얘기를 했다"며 "무슨 부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없고 인간적으로 좋아서 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이어 "그 사람(윤창열)이 그후 서운한 감정이 생겨 말을 번복한 것 아니었나 싶다"며 "필요하면 법정 증언을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예배 도중 3~4차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정 대표는 예배직후 "생면부지의 목사님이 이렇게 용기를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며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검찰이 정 대표에 대해 수사후 불구속 기소 입장을 정한만큼 1심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 대표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정치 활동을 벌일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신당 논의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정 대표가 검찰 수사이후 신변을 정리할지 정치를 계속할지 미지수이나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다 "정치적 현안(신당)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상태라 '신당 논의에 일정 역할을 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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