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에 거부행동을 보이는 아이와 늘 전쟁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엄마 말을 아예 듣지 않거나 몇 번을 말해도 하지 말라는 것을 반복할 때는 어떻하면 좋을까.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먼저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어떤 놀이에 열중하고 있어 주위의 말에 무신경하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우선 부모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부모 중심의 일방적인 명령이나 제안이 일관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말을 더욱 안듣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명령도 할 수 있다는 식의 지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수용을=무조건 꾸짖는다고 아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상황을 일단 받아들이는 입장에 서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잔소리보다는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는게 바람직하다.
또 장시간 훈계도 역효과가 많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반면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통제하는 규칙을 정할때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전달해 준다.
아이의 발달 특성과 수준에 맞게 납득을 시키고 지켜봐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일관적인 태도가 바람직=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일과 해줄 수 없는 일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부모가 일관성 없이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눈치만 늘고 다른 사람의 탓으로 원인을 돌릴 수 있다.
또한 부모 스스로가 주관적으로 정한 양육방침에 내 아이를 맞춘다는 양육철학은 적절하지 못하다.
아이에게 어떤 일을 허용할 것인지는 부모의 가치관이나 아이의 특성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관적으로 정한 규칙을 강요하는 일은 바꿔져야 한다.
▶직접 명령보다 간접 제안이 효과적=아이는 자기가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책임의식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의외로 부모를 자세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명령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요청을 하거나 제안을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 행동을 탓하는 말보다는 부모가 어떨때 속상하고 화가 나는지를 알려주어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면 훨씬 수긍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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