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가 개혁신당으로 가기 위한 2단계 전략이란 주장이 제기돼 신-구주류간 새 쟁점이 되고 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8월 전대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오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와 전체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첫 논란은 전대안의 당무회의 상정 여부. 구주류인 김충조, 장성원 의원 등은 전대안 상정 자체에 반대했다.
정대철 대표는 "오늘은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날이다.
오늘 여러분이 (전대에)합의하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내일 검찰에 출두하겠다"며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망이를 두드렸다
이어 계속된 비공개 회의에서 전대 날짜와 의제, 사고지구당 대의원의 복권 여부, 전대준비위와 조정기구 구성 등 세부사항은 물론 전대의 성격을 싸고 원론적 논란을 벌이는 등 난항을 예고했다.
구주류 좌장격인 한화갑 전 대표는 4일 라디오에 출연해 "말 장난식 신당 논의를 이쯤에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8월 전대도 개혁신당으로 가기 위한 신주류의 전술적 후퇴에서 나온 결과물로 봤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주류측의 민주당 해체불가 등 '3불가론'이 진심이라면 굳이 신당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전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신주류가 "(신주류가) 일단 신당에 합승하고 당권 장악후 2단계 개혁신당으로 가려는 것"이란 주장이다.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는 "2단계 전략론은 일방적 매도"라며 "구주류는 시간끌기만 하지 말고 전대서 당의 진로를 결판내자"고 했다.
4일 당무회의와 당직자 회의에서도 이 같은 인식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무회의는 통합신당파가 다수, 당직자 회의는 구주류가 다수다.
눈길을 끄는 논란의 대목은 사고지구당 대의원의 복권 여부다.
25개 사고지구당의 대부분이 영남에 몰려 있어 영남지역 대의원이 표결에 참여할 경우 신주류에 유리하고 구주류에 불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구주류가 호남을 주요 기반으로하고 있고 호남정서는 민주당 계승이 대세인 반면 영남은 의석 1석이 절실해 민주당의 탈호남, 탈DJ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대의 세부사항을 결정할 조정기구 인선에 대해 구주류는 자파가 다수인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자', 신주류는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무회의에서 결정하자'로 맞서고 있다.
8월 전대가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더라도 '각목 전당대회'가 될 것이란 얘기가 민주당 안팎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세에 불리한 구주류가 당 명칭과 당권 등을 순순히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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