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과 수원현대가 1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3연전을 펼친다.
31일 경기에서 삼성과 현대는 각각 부산롯데와 인천SK와 맞붙었지만 서로 다른 구장에서 벌어지는 상대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대의 승리가 결정된 순간 삼성은 롯데에 고전하고 있었다.
마해영이 1회 투런, 3회 솔로, 4회 스리런 홈런 등 3연타석 홈런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롯데 타선은 에이스 임창용을 필두로 삼성 마운드를 난타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롯데는 시즌 초 겪었던 12연패의 악몽이 재연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집념 때문인지 롯데는 21안타를 치며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이승엽의 41호 홈런과 양준혁의 결승 홈런으로 21안타를 친 팀에 패배를 안겼다.
결국 삼성이 12대11로 승리, 홈 12연승을 거두며 현대와 2경기 차를 유지한 상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4대6으로 뒤진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2타점 2루타와 마해영의 스리런 홈런으로 5득점, 경기를 뒤집었지만 롯데의 추격에 휘말려 10대9로 앞선 8회초 2사1.2루의 위기에서 김응국의 우중간 적시타와 최기문의 우전 적시타를 허용, 10대11로 다시 역전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뒤이은 8회말 이승엽이 롯데 김장현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동점 홈런을 뽑은 뒤 양준혁도 결승 중월홈런을 뽑아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9회 마무리 노장진이 나와 이날 따라 유독 무서웠던 롯데 타선을 탈삼진 1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끝내 승리를 챙겼다.
마해영의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자신의 2번째, 개인 통산 세번째 3연타석 홈런으로 박경완과 3연타석 홈런 개인 통산 최다기록 타이를 이뤘다.
팀 동료 양준혁은 개인통산 1천317경기인 이날 1회 첫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뜨려 2000년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야구사상 두번째 개인통산 1천500번째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선두 현대는 7회 심정수의 시즌 35호 홈런 등으로 SK를 6대0으로 눌렀고 광주기아는 리오스의 호투에 힘입어 서울LG를 2대1로 누르며 4위에 올랐다.
서울두산도 대전한화에 4대2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31일 전적
롯 데 222 020 120 - 11
삼 성 211 510 02× - 12
(대구) △삼성 투수=임창용 오상민(2회) 정현욱(3회) 김현욱(5회) 김진웅(7회) 노장진(9회.8승5패17세이브) △롯데 투수=박지철 주형광(4회) 노승욱(6회) 가득염(6회) 김장현(6회.3승9패) △홈런=김응국 1호(3회.2점, 롯데) 마해영 25~27호(1회.2점, 3회, 4회.3점) 이승엽 41호(8회) 양준혁 22호(8회, 이상 삼성)
현 대 6-0 S K(수원)
기 아 2-1 L G(광주)
두 산 4-2 한화(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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