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근로자 고용법'에 대한 지역 여야 의원들의 입장도 이 법을 둘러싼 논란만큼이나 뚜렷이 갈렸다. 다만 부표(否票)를 던진 의원이 찬성 의원 보다 많아 중소기업 단지가 많은 대구.경북 분위기를 반영했다.
외국인 고용법에 반대한 지역 의원들은 민주당 박상희 의원을 비롯, 한나라당 박근혜.정창화.강재섭.윤영탁.박헌기.백승홍.이인기.박승국.이상배.신영국.임인배.박종근.이병석.김찬우.주진우.이상득.현승일.손희정 의원 등 19명에 달했다.
이들 중 특히 당론을 주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상임 운영위원과 백승홍.이상득 운영위원, 주진우 정책위 부의장, 박승국 사무 1부총장 등이 모두 부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또 중소기협중앙회장을 역임한 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남편(하영태 달성상의 회장)과 함께 섬유업체를 경영하는 손희정 의원은 최근 다리를 다쳤으나 휠체어를 끌고 본회의장에 나와 표결에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찬성표를 던진 이들로는 민주당 이만섭 의원과 한나라당 이원형.박창달.안택수.강신성일.김만제.박재욱.박시균.박세환.김성조.김광원 의원 등 11명이었다. 이들은 "송출비리 등 산업연수생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불법체류 외국인 20만여명의 합법화 조치가 가능해져 산업현장의 인력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찬성쪽에 손을 들었다. 이중 국회 산자위 소속 김성조 의원은 산자위 의원 대부분이 외국인 고용법 통과에 반대 입장이었음에도 가표를 던졌다.
한편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지역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기권표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 등 9명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솔직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법적인 테두리 속에 넣어야 한다는 당위론에는 찬성하지만 국내 산업현장에서 청년실업이 급증하고 고용상황도 열악해 판단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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