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U대회 홍보단' 활동 제의를 받았을 때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학생을 둔 엄마이면서 보수적인 경상도 남편을 둔 나로서는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름이 적혀있는 공문을 내밀어 가면서 남편을 며칠에 걸쳐 설득한 끝에 시작한 홍보활동 일주일은 내겐 정말 뜻있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홍보단원들이 보면 웃을 일이지만 난 감히 대구시 공무원을 시작한 이후 대구시를 위해 가장 큰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더구나 한달여 동안을 불평없이 불철주야 대구U대회 홍보와 입장권 판매에 힘쓰고 있는 박성철 단장님을 비롯한 'U대회 홍보단원'들은 모두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스스로가 U대회 조직위원장인 것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었다.
벌써 나보다 10일 먼저 시작한 탓에 입이 헐고 피로가 겹쳐서 다른 방문단체로 이동하는 중에는 지친 모습이 역력히 나타났지만 버스가 방문단체 앞에만 다다르면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들마냥 비장한 자세로 유니폼을 가다듬고 홍보물과 선물, 입장권을 챙기는 등 모두가 하나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막상 전쟁터에 들어가면 아무도 반가워해주지 않고 심지어 문전박대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입장권 판매를 관철시키는 의지들을 보고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건의사항을 풀어놓는가 하면 일반인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청와대, 대검찰청, 국방부 등 소위 말하는 권력기관에도 과감히 밀고 들어가는 적극성을 보여주곤 했다.
어떤 직원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출발하기 전 내게 "일주일 동안 신나게 놀겠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농담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U대회 홍보단'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천하무적군단'이라고 부르고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대구시민 모두가 성공적인 U대회를 위해 노력해서, 세계인의 기억에 남을 만한 U대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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